현대인이 꼭 알아야 할 임상영양학이란
잘못된 식생활로 말미암아 발병되는 질환은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못 해서 생기는 질환들이며, 오랫동안 자각증상 없이 진전되거나 발병하므로 치료나 예방을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러한 질환들은 그 질병 상태를 올바르게 판정하여 적절한 처치 방법으로 치료하여야 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계속 처치 방법을 바꾸어 가면서 대응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대사성 질환은 의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심리치료사 등 다양한 보건 의료계 전문가들과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1. 임상영양학이란
임상영양학은 인체가 병적 상태에서 겪게 되는 영양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 차원에서 식생활을 어떻게 영위하는 것이 좋을지를 논하는 학문입니다. 따라서 인체의 생리와 질병에 대해 이해해야 하고 역학과 통계학에 대한 개념도 알아야 하는 학문입니다. 물론 영양학과 식품학을 아우르는 이론적인 내용도 잘 알고 있어야 하지만 인체 적용을 위한 시험연구에 대한 기초지식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임상영양학에서 다루게 될 질병의 일부분은 인체의 노화와 함께 발병되는 질환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오랜 기간 바람직하지 못한 식생활이나 생활양식에 길들어 인체의 대사에 영향을 주고 생체 방어력을 저하해 발병하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따라서 인체의 노화 과정과 생애 주기별 특성을 이해하고 인체 질병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해부학적, 생물학적, 병리학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최근 국민영양관리법이 제정, 공포되면서 임상영양사의 자격인증에 대한 시행세칙들이 정해지고 있습니다. 그 어떤 전문 영양사보다 임상영양사의 자격인증이 먼저 이루어진다는 것은 사회에서 임상 영양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한국인의 사망원인과 영양 문제의 변화
1960년 이래 한국인의 사망원인은 조금씩 변화되어 왔습니다.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던 1960년대의 주요 사망 원인이었던 감염성 질환은 차차 잦아들고 최근에는 암, 심혈관계 질환 등 식습관과 관련된 질환들이 주요 사망원인으로 부상하였습니다.
한국인의 사망원인과 질병 구조의 변화에서 보듯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회에서 주요 쟁점이 되는 질병의 종류와 건강 위험요인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식량 생산량이 저조하던 시대의 영양 문제는 주로 영양결핍의 문제로 귀착되어 열량을 비롯하여 식품의 단가가 높은 단백질 급원, 지방 급원의 섭취를 권장하는 추세였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풍족한 삶을 누리게 된 현 사회에서는 영양과잉이 더 큰 문제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의하면 한국인 영양 섭취기준 이상으로 섭취하고 있는 영양소는 단백질, 지방, 나트륨, 인 등이며 부족한 영양소는 칼슘, 비타민B, 칼륨, 비타민C 등이었습니다. 그 외에 구리나 아연, 셀레늄 등 미량 영양소의 결핍이 현대인들의 질병과 관련하여 재조명되고 있으며, 예전에는 주요한 영양소로 간주하지 않았던 식이섬유, 피토케미컬, 물 등의 섭취가 주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열량의 섭취 면에서는 과잉과 부족의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의 경우 복합 탄수화물의 섭취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섭취를 권장하고 있지만, 단당류는 제한해야 할 만큼 과잉 섭취하고 있어 어린이 식단에서부터 섭취량을 줄이도록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처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그 심각성에 대해 알게 되어 저감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여 효과를 보게 된 트랜스지방산 문제는 이전의 영양학계에서는 인식조차 못 했던 주제입니다.
이 외에 각 나라에는 인종의 특성에 따른, 또한 사회관습에 의한 영양 문제가 생기게 되므로 나라마다 다르게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한국인의 당뇨병 양상은 서구 국민들의 것과 다르고, 따라서 관리와 예방 대책도 일부 다르게 세워나가야 합니다.
비단 영양학적 문제뿐 아니라 질병의 양상도 역시 끊임없이 변화하여 새로운 질병이 생기는가 하면 이전에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질병이 근절되기도 하고,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근절되었다고 생각하였던 질병이 다시 고개를 들기도 하므로 임상 영향 학자들은 끊임없이 사회의 상황을 주시하고, 학술정보를 접하여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또한 이를 가공하여 국민에게 전달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3. 임상영양사의 역할
임상영양사는 '식이치료' 혹은 최근 더 많이 사용되는 용어인 '영양치료'를 수행하기 위하여 질병이 있는 사람들의 영양판정과 식사 관리를 맡아 질병 치료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임상영양사가 영양 관리를 하는 목적은 환자들의 영양불균형이나 이로 말미암아 잘못된 몸의 상태를 바로잡아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함입니다. 그러나 환자들의 건강 및 영양 상태는 치료하는 과정에서 지속해서 변하게 되므로 임상영양사들은 환자들을 항상 모니터링하고 상황에 맞추어 관리원칙을 조정해 나가야 합니다.
병원의 임상영양사는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를 수행하므로 의사, 임상병리사, 간호사, 운동처방사, 등과 교류해야 하고 타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상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최근 종합병원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운동처방사 등이 영양사와 한 팀을 이루어 특정 질환 클리닉팀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주로 환자 수가 많은 당뇨와 비만 클리닉에 국한되어 있지만, 토털 케어와 서비스 영역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앞으로 많은 질환의 특수 클리닉팀이 만들어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