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은 소화효소를 분비하여 소화 흡수를 돕고,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하므로, 췌장에 문제가 생기면 영양소의 소화 흡수뿐만 아니라 혈당의 조절에도 문제가 생긴다. 담낭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농축, 저장하였다가 십이지장으로 배출하여 지방의 소화를 돕기 때문에 담낭 질환이 생기면 지방의 소화와 흡수가 불량해진다. 간은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대사, 저장, 신생 등의 과정을 통해 공급하고, 담즙을 생성한다, 또한 섭취한 알코올, 약물이나 독물 등을 해독시켜 배설한다, 따라서 간에 질환이 생기면 인체는 소화 흡수뿐만 아니라 영양소의 대사와 해독작용 등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1. 췌장질환
췌장은 위의 뒤쪽 상복부에 위치한 길고 납작한 삼각형 모양의 분비샘으로, 내분비와 외분비 기능을 가지고 있다. 췌장의 내분비 기능은 췌장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인슐린과 글루카곤에 의해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다, 췌장 분비샘의 98%가 넘는 외분비선은 췌장액을 소장으로 분비하여 소화를 담당한다. 유 쌀뜨물이 십이지장으로 들어오면, 췌장의 외분비선에서 중탄산염과 영양소 등을 분해하는 각종 효소가 분비되어 췌장 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된다, 중탄산염은 십이지장 호르몬인 세크레틴에 의해 분비가 촉진된다. 위산을 중화하여 십이지장 벽을 보호하고 췌장 효소들이 작용할 수 있는 알칼리성 환경을 만들어준다. 십이지장으로 들어온 지방과 단백질은 십이지장 호르몬인 콜에 시스 토킨의 분비를 자극하고, 이 호르몬은 췌장 선세포에서 가수분해 효소들의 분비를 촉진한다. 분비되는 효소들에는 전분이나 글리코겐을 맥아당이나 덱스트린으로 분해하는 아밀라아제. 단백질을 펩타이드나 아미노산으로 분해하는 프로테아제 등이 있다.
1) 췌장염: 췌장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말하며 부종, 세포성 삼출액 증가, 지방조직 괴사 등이 특징적으로 일어난다. 췌장염에 의해 췌장 조직이 손상되면 활성형 효소들이 분비되어 췌장 조직뿐만 아니라 주변 조직까지도 손상할 수 있는데, 이 손상은 빨리 치료하면 회복될 수 있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췌장조직이 손상되어 섬유화되면 소화효소 생성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지방면과 흡수불량이 나타난다.
췌장염의 증세는 상복부에서 다양한 강도의 통증이 지속적이거나 간헐적으로 일어나며, 이 통증은 등으로 뻗치며 아프다, 음식을 먹으면 중세는 더 심해지고, 토기, 구토, 복부팽만, 지방면 등이 나타나며, 심하면 저혈압, 핍뇨, 호흡곤란이 온다.
영양 관리: 증상이 심한 초기에는, 구강으로의 모든 섭취는 금하고 정맥으로 수분을 공급한다. 증상이 완화되기 시작하면, 며칠간 지방이 거의 없는 맑은 유동식을 먹고 천천히 굳은 음식으로 이행한다. 이때 복통, 구토, 토기 등의 증상이 없는지 잘 살피면서 소화가 용이한 저지방식이를 조금씩 늘려간다. 식사 횟수는 소량의 식사를 하루 6회로 나누어 공급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방이 다른 영양소보다 췌장을 더 자극하므로 저지방식이 바람직하다. 심한 경우에는 이화 상태가 심해지므로 에너지와 단백질의 적극적인 공급을 위해 공장 후 관급 식, 중심정맥영양이 필요하기도 하며, 이러한 영양공급 방법의 췌장의 외분비선에 대한 뇌상과 위상 자극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의 목적은 췌장의 손상을 막고, 급성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통증을 줄이고, 지방면과 흡수불량을 줄여서 영양불량을 개선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알코올 남용에 의해 발병뿐만 아니라 영양실조를 동반하고 있으므로 알코올을 금지하고 영양 보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2) 낭성섬유증: 낭성섬유증은 백인에서 가장 흔한 치명적인 유전질환이다. 유전적 돌연변이에 의해 땀샘이나 췌장에선 등 모든 외분비선에서 염소이온의 이동이 일어나지 않아 점성의 분비물이 분비됨으로써 외분비선이 막혀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예전에는 이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어린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사는 것은 매운 드문 일이었지만, 최근에는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음으로써 많은 환자가 30세 이상 50대까지 살 수 있게 되었다.
영양 관리: 낭성섬유증 어린이는 만성 영양실조로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어렵고 성장이 지체된다. 이 환자들은 에너지와 단백질 요구량은 증가하고, 영양소의 흡수는 불량하고, 식품 섭취는 줄어드는 악순환 때문에 영양불량이 되기 쉽다. 따라서 정상적인 성장유지를 위해서 에너지는 영양권장량의 120~150%를, 단백질은 총칼로리의 15~20%를 공급하고, 지방의 흡수불량을 보상하기 위해서 총칼로리의 35~40%를 지방으로 공급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낭성섬유증 환자는 고칼로리, 고지방식이를 먹도록 하고, 식사와 간식을 자주 먹고 우유음료나 액상 보충제 등의 보충식을 공급한다. 식사로 충분한 에너지 섭취가 어려울 때는 관급씩을 할 수도 있다.
3) 췌장암: 췌장암은 한국인의 부위별 암으로 인한 사망률 순위에서 남성은 5위, 여성은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알코올 섭취에 의해 만성 췌장염이 진행되면서 암이 발생한다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이 외의 발생 원인으로 유전, 45세 이상, 흡연, 오래된 당뇨병, 지방이 많은 음식의 섭취 등이 있다.
초기에는 췌장염과 마찬가지로 식욕감퇴, 원인을 모르는 소화장애와 체중감소, 토기 등이 일어나고, 심해지면 상복부와 등 쪽으로 둔통이 생기고 황달, 가려움증, 당뇨병 등이 생긴다.
췌장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 그 때문에 보통 암이 진행된 후에 수술하게 되므로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