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치매(dementia)
치매(dementia)는 뇌 기능의 저하 때문에 후천적으로 지적 능력이 상실되는 상태로, 대뇌반구 특히 대뇌피질 및 해마를 손상하는 병변에 의해 지능과 행동이 점진적으로 퇴화하여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가 된다. 치매는 먼저 기억력 감퇴로 시작하여 다른 인지 영역의 퇴행으로 진행되는데 지각, 사고능력, 정서 또는 행동장애 등이 보이고 초조와 공격성이 보이기도 한다. 치매는 뇌의 기질적 손상이나 감염, 내분비계 이상, 대사성 질환, 외상, 암, 혈관성 질환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증후군으로 알츠하이머병, 루이소체 치매, 이마 관자엽 치매 및 혈관치매 등 여러 가지 질환이 이에 속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는 42만 명에 달하여 65세 이상 노인 중 8.4%가 치매 환자로 판정되었다. 한국 사회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2012년 52만 명, 2020년 75만명, 2030년 114만 명으로 해마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치매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은 비정상적인 베타 아밀로이드 덩어리와 단백질 덩어리인 신경원섬유 농축물이 뇌 조직에 생기면서 해마와 대뇌피질의 축삭돌기들이 퇴화하여 얽혀 있는 '노인성 반점'이 생겨나는 질환이다. 또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는 아세틸콜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합성 능이 떨어져 뇌 신경계의 기능이 저하하는 증세를 보이게 된다.
예방과 영양 관리
치매의 진행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영양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질병의 초기와 증상이 심한 경우는 인지능력과 활동량에서도 차이가 크므로 초기와 중기 이후로 나누어 영양 관리 원칙을 세우도록 한다. 알츠하이머병의 초기에는 기억이 저하하여 식사 여부를 인지하지 못하며, 식욕을 조절하는 부분이 장해를 받게 되어 포만감이 있는지도 인지하지 못한다. 또한 감각기관에 변화가 일어나서 냄새를 감지하거나 인식하기가 어렵게 됨으로써 좋아하는 음식만 골라 먹게 되어 영양불균형을 초래한다. 일부 정신없이 먹어서 체중이 느는 경우도 있지만 무의미한 행동으로 활동량이 조절되지 않아 대부분 체중부족 현상을 보이므로 열량의 공급 시 활동계수와 스트레스 계수를 산정하여 열량 공급량을 결정한다. 단백질인 1.0~1.25g/체중 kg로 권장되고 있다. 또한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알려진 황산화 영양소와 비타민B, 엽산,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한 식품과 어류를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치매 증상이 심해지면 무의미한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에너지 필요량이 늘어나며 소모성 대사 상태로 들어가므로 충분한 에너지와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하여 체중 유지와 감염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한다. 특히 감염증세가 있을 때는 에너지 요구량이 늘어나므로 이를 증가시켜야 하며, 공급한 식사량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일부 노인의 경우 음식을 삼키지 않고 입에 물고만 있거나 충분한 저작이 이루어지지 않아 질식의 우려도 있으므로 소화되기 쉬운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으로 소량씩 자주 공급하고,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도록 주의를 주어야 하며 식사 도중 세밀하게 관찰하여야 한다. 활동량이 많아 돌아다니는 환자에게는 손에 쥐고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대체하는 요령도 필요하다. 말기 단계에서는 혼자 식사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더욱 식사 수발이 필요하다. 식욕뿐 아니라 갈증도 잘 느끼지 못하고 느낀다고 하더라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므로 일정 시간마다 수분을 공급하도록 하고 영약량이 부족하면 영양 보충 음료를 공급할 필요가 있다. 움직이지 못하고 섭취에 문제가 있는 환자의 경우는 경관급식도 고려한다. 음식의 색이나 형태 등의 구분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음식의 색값 식기의 색을 달리하여 공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이 어두운 경우는 냄새나 촉감을 사용하여 음식을 느끼도록 유도한다.
2. 파킨슨병
원인과 증상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신경세포가 퇴화하여 도파민 합성량이 감소하면서 떨림, 경직, 운동부던 및 자세 불안정성의 특징을 보이는 신경계의 만성 퇴행성 질환이다. 40대에서 70대에 발병하게 되나 60대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전 세계적으로 파킨슨병 환자는 60세 이상 인구의 약 1% 정도로 추정된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으나 유전 인자와 환경 인자의 상호작용에 의한다는 '다인승 가설'이 가장 많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약 10% 정도의 환자는 가족력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나머지 환자들은 유전적 성향을 보이지 않는다. 위험요인으로는 나이, 농약 중독, 음용수의 오염 등이 거론되고 있다.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으로는 통증, 우울증, 손이나 팔의 진전 현상, 관절의 동작 이상 등이며 행동이 느려지고 미세한 행동의 조절이 잘 안되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병이 진행된 경우에는 몸의 양측으로 떨림이나 경직증상이 나타나며 다리나 턱, 혹은 혀에서도 떨림이 발생한다. 점차 자세의 변화가 일어나 불안정해지며 반사 능력이 떨어져 자주 넘어지게 된다. 인지기능 장애, 수면장애, 통증, 피로, 후가 장애 등도 보인다.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으로는 위장관 기능장애, 연하곤란, 변비 기립 저혈압, 다한증, 오줌누기장애, 성기능장애 및 안구건조증 등이 있다. 파킨슨병은 만성 진행성 질환이므로 서서히 약화하여 약 5~10년 정도 지나면 다양한 합병증으로 인하여 사망하게 된다. 파킨슨병의 진단을 위해서는 임상증상 검사, 신경 검사, 뇌 자기공명영상촬영을 시행한다.
치료 및 영양 관리
치료제로는 도파민 전구물질인 L-도하를 투여하에 체내에 부족한 도파민을 생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파킨슨병에서 가장 흔한 장애인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항우울제 등을 투여한다. 파킨슨병의 수술요법으로 시상하부 핵 등에 고주파 전기자극을 가함으로써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법이 개발되어 사용 중이다. 파킨슨병은 근육의 이상 경련과 행동 보던 때문에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시는 것조차 어려워져 흔히 체중감소가 일어나게 되므로, 체중 변화와 식사량을 보아 부족할 경우 고열량식을 공급하여야 한다. 연하곤 랑종이나 턱 및 혀의 근육이 원활하게 기능을 하지 않을 때는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기 쉽고 씹고 삼키기 쉬운 상태로 제공하도록 한다. 고단백식은 치료 약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단백질 과다 섭취는 피하고, 체중감소가 심하면 경관급식을 고려한다. 변비가 생기면 식이섬유의 섭취량을 늘리고, 하반신 운동을 가능하면 늘리도록 한다. 파킨슨병은 운동요법도 중요하므로 이도 운동, 스트레치, 근력운동을 모두 수행하고 필요에 따라 언어치료와 재활 의학적 치료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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