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의 내부 조직의 용해가 일어나기 시작하여 골밀도가 정상인의 뼈보다 낮은 상태를 골감소증이라 하며, 그 정도가 심각해지면 골다공증이 된다. 골다공증은 20~29세 정상인 뼈의 골밀도보다 2배의 표준편차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로 판정한다.
골다공증의 원인에 따라 일차성 혹은 원발성 골다공증과 이차성 혹은 속발성 골다공증으로 나뉜다. 일차성 골다공증의 1형은 성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골다공증으로 주로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남성 호르몬 부족으로도 초래된다. 일차성 골다공증의 2형은 노화와 함께 진행되는 골다공증으로 노인성 골다공증이라 불리기도 하며, 주로 70세 이후의 노인들에게서 남녀 구분 없이 발병한다. 이차성 골다공증은 약물이나 다른 질환으로 인하여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경우로 갑상샘항진증, 당뇨병, 만성 신질환, 부갑상선기능항진증, 만성 설사, 위 절제 등의 질환과 이를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제산제, 항경련제, 헤파린, 소염제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위험요인
유전
역학 조사에 의하면 최대 골 질량 확보에 유전이 미치는 영향이 80%에 달한다고 하지만 그 실체인 유전자에 대해서는 많이 밝혀져 있지 않으며 유전 요인들의 복합적인 작용이라는 것만 확실하다. 작용한 사람에 있어서 골 질량에 대한 유전적인 다양성이 제시되었는데 비타민 D와 에스트라디올 수용체, 유사 인슐린 성장인자의 유전자, 1종 콜라젠에 대한 유전자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지식에 의하면 골다공증은 다수의 유전적 변이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다 유전적 질환, 인종과 그들의 습관에 의한 다양한 환경요인에 의하여 질환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연령과 성
여성의 골다공증 발병률이 남성에 비하여 높은 것은 골재 흡수를 막아주는 여성 호르몬이 폐경기 이후 감소하기 때문이다. 골 질량이 최대가 되는 30대 초반부터 여성의 골 질량은 서서히 감소하여 폐경기 이후가 되면 약 5년간 급격하게 감소한다. 외인성 에스트로겐으로 골 소실률을 낮출 수 있으나 생식기 암의 발병률이 증가할 수 있는 문제가 있어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노화가 진행되면 여성과 남성 모두 골 질량이 감소하는데 남성의 경우도 70세 이후가 되면 노인성 골다공증이 증가하므로, 연령과 성은 골다공증의 위험요인으로 간주하고 있다.
저체중과 운동
일상에서 뼈에 가해지는 기계적 하중이 증가하면 뼈의 밀도는 증가하고, 이 하중이 제거되면 뼈의 밀도가 감소하게 된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은 뼈에 걸리는 하중이 크므로 사람보다는 골다공증의 발병률이 낮다. WHO의 한 연구에 의하면, BMI가 20 미만인 경우는 25 이상의 경우에 비하여 골다공증의 상대 위험도가 1.4배 증가한다. 같은 원리로 앉아서만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비하여 운동선수들의 골 질량은 높고 골다공증 발병률은 낮다. 척수손상이나 입원한 중환자 등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 또한 중력이 없는 우주에 일정 기간 머물게 되는 우주인의 경우 뼈의 질량은 감소하게 된다. 그러므로 노년기의 활동량 증가는 가령(연령의 증가)에 따른 골 소실률을 늦춘다.
칼슘 영양
성장기의 뼈의 충실도는 성장 후 근골격계의 건강을 결정짓는 요인이 된다. 최대 골 질량에 이르기까지 성장기에 지속해서 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해야 길이 성장뿐 아니라 뼈의 충실도도 증가하게 된다. 여성의 경우 최대 골 질량이 높을수록 30대 이후의 골 소실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보고가 있는 만큼, 학동기와 성인기 초반의 뼈의 영양상태는 매우 중요하다.
폐경기 이후에는 에스트로젠의 분비량이 줄어 골 소실률이 증가하므로 식사를 통한 칼슘 섭취만으로 골 소실률을 늦추기는 어렵다. 그러나 폐경 전이나 폐경 시 칼슘의 보충 섭취는 골 소실률을 완화할 수 있다.
비타민D 영양
중년 이후의 비타민 D 부족의 주원인은 일광 노출량의 부족, 피부에서 비타민의 합성 부족 등으로 중년 이후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햇빛 조사량이 부족한 북반구의 고위도 지역에 사는 중년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비타민 D의 권장량이 800IU/day이며, 적정량의 비타민 D와 칼슘의 동시 보충은 뼈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호르몬
폐경 후 에스트로젠의 부족에 의한 골 소실은 5~8년간 지속된다. 에스트로젠의 투여는 골 대사율을 감소시키고 골 질량을 유지한다. 호르몬 복용을 중지하면 골 소실이 가속화되므로 일단 경구 호르몬제 복용을 시작하면 적어도 5년간은 복용해야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에스트로젠의 처치를 시작하는 가장 좋은 시기는 일반적으로 골 소실률이 가장 빠른 폐경기 초기로 생각되고 있다. 자궁을 절제한 여성에서는 에스트로젠의 치료가 지속해서 이루어져야 하지만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음주와 흡연, 카페인
알코올은 골수에 직접 영향을 주어 조골세포의 수를 감소시키고 골밀도를 낮추며, 흡연은 골재 흡수를 증가시키고 성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킨다. 카페인은 소변으로 칼슘의 배설을 촉진함으로써 골밀도를 감소시키게 된다. 따라서 골다공증 위험군에서는 음주량과 커피의 섭취량을 1일 1~2잔 정도로 제한하며 흡연을 금한다.
댓글